19명의 아프간 잔여인질 전원석방 합의 이후 신병 인도 과정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석방의 과정과 경로에 대해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신병 완전 인수까지 최장 1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그렇게 오래 걸리기야 하겠냐"고 부인했다.
"탈레반 측이 OIC 옵저버 참석 요구해 우리가 수용"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피랍자들이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면서 "(신병 인수 과정에서) 안전지대만 거치는 것도 아니고 인수인계 과정에선 피랍단체 측도 위험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에 그 과정과 경로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전했다.
천 대변인은 "다만 한꺼번에 모이면 빠른 시일 내에 민항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전날 대면 접촉에 인도네시아 측이 옵저버로 참석했는데 당초엔 사우디아라비아가 옵저버 참석을 제안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천 대변인은 "어떤 나라가 옵저버 참석을 거부했는진 모르겠다"면서도 "납치단체 측이 OIC(이슬람제국 회의기구) 회원국의 옵저버 참석을 요구했고 우리가 이를 수용해 여러 나라를 접촉해 그 중 어떤 국가가 참석했지만 그 어떤 국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릴 순 없다"고만 답했다.
옵저버 선정 과정에서도 미국, 아프간 현 정부와의 관계 등이 다양하게 고려됐단 이야기다.
'한국정부가 탈레반 측과 공식접촉한 것은 한국사회가 자국민 석방을 위해 국제적 반테러전선에서 이탈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는 한 언론의 지적에 대해 천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원칙과 관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답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다른 국가들도 이런 문제에 부딪히면 다양한 수준에서 납치단체와 접촉하면서 문제를 푼다"면서 "정도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지 예외는 없는데 이런 것이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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