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8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와 관련,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아프간 가즈니에서 납치단체와 대면 접촉을 갖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외신을 통해 전해진 오늘 오후 대면접촉설에 대해 공식 확인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 아프간과 관련한 구체적이고 희망 섞인 보도들이 있는데 그간은 아프간에서 납치단체와 접촉내용을 공개하거나 확인하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저희가 봐도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면서 "간단한 사실을 확인해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협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대면 접촉의) 결과가 나오면 가능한한 늦지 않게 알려 드리겠다"며 사태 진전에 중대한 고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천 대변인은 이번 접촉의 전망과 관련해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며 "지금은 중요한 시기이다. 성과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는 것이고 전망을 함부로 하지는 않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현지 통신사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한국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이 19명의 인질 석방을 위한 대면협상을 28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보도한 바 있다.
AIP에 따르면 대면 접촉이 마련되는 장소는 종전에 협상이 이뤄졌던 가즈니주의 적신월사 건물이며 우리 대표단과 탈레반과의 회의를 중재하기 위해 적신월사 관계자들이 수도 카불을 출발, 가즈니로 떠났다. AP통신과 미국 CBS방송도 오늘 오후에 우리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측의 대면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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