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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BBK는 100% 이명박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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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BBK는 100% 이명박 회사"

이명박-김경준 비밀계약서도 공개…"검찰에 제출할 것"

'BBK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는 "주식회사 '다스'가 BBK에 투자했다는 190억 원은 엠비 리(이명박 후보)의 돈이며, BBK, LKe뱅크, 이(e)뱅크증권중개 등 세 회사의 자본금으로 사용됐다"면서 "세 회사 모두 100% 엠비 리의 회사"라고 주장했다.
  
  1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씨는 이 신문의 의뢰를 받은 현지 변호사 데이비드 백과의 인터뷰에서 "LKe뱅크 자본금 60억 원과 이뱅크증권중개 자본금 100억 원, BBK 자본금 30억 원 등 세 회사의 자본금 190억 원이 모두 다스의 투자자금에서 나왔다. 나는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다스가 BBK에 제공한 190억 원이 '투자금'이 아니라 사실 세 회사의 '자본금'이었다는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자연스럽게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도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거래 계약서에 '李 지분 100% 보유' 명시"
  
  김 씨는 또 "2001년 2월 21일 이 후보와 맺은 주식거래 계약서에 LKe뱅크와 BBK, 이뱅크증권중개의 지분을 100% 이 후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명기돼 있다"며 이 후보의 친필 서명이 담긴 계약서의 맨 뒷장과 표지도 공개했다. 김 씨는 "영문으로 작성된 30쪽 분량의 계약서 전체를 9월 한국에 귀국해 검찰에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김 씨가 공개한 이 계약서의 표지와 맨 뒷면의 서명자를 확인한 데이비드 백 변호사는 "서명자는 모두 3명이었는데 에이엠파파스(A.M.papas) 관계자와 이명박, 김경준 순서였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러나 이 계약서의 '본문'에 대해선 "검찰에 제출하겠다"면서 공개를 거부했다.
  
  김씨는 "다스가 이명박 후보와 상관없이 나를 보고 190억 원을 투자했다는데 당시 당기순이익이 얼마 되지 않았던 다스가 돈을 빌려서까지 이익금의 10배 가까운 투자를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김 씨는 다스의 투자금 190억 원이 세 회사의 자본금으로 사용됐다는 증거로 다스의 1대 주주인 이상은씨가 2000년 12월30일 인출한 돈이 LKe뱅크로 입금된 외환은행 울산지점의 계좌번호와, LKe뱅크의 법인장부 및 동원증권 계좌 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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