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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 일부 인사…'부산파' 자리바꿈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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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 일부 인사…'부산파' 자리바꿈 활발

대선 앞둔 귀향 러쉬…조직적 움직임 양상

아프간 피랍 사태가 보름을 넘겨가고 있는 3일, 청와대는 비서실 일부 비서관 인사를 발표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비서관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세 사람이 발탁되고 두 사람이 자리를 옮긴 것. 이 같은 임기 말 '탈(脫) 청와대'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고 더 가속화될 전망이지만 "꼭 지금이어야만 하나"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한 최근 일련의 청와대 인사 가운데선 '부산파'들의 자리바꿈 현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3일 청와대는 "비서실 행사기획비서관에 김영배 정책기획이원회 비서관을 전보하고, 정책기획위원회 비서관에는 정동철 우석대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석 중인 민원제도혁신비서관에는 박재율 전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을 발탁했고 사의를 표명한 조현옥 균형인사비서관의 후임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허성무 전 민원제도혁신비서관, 김은경 전 행사기획비서관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연쇄적 인사인 것. 이 두 사람은 부산, 마산 출신이고 그 자리를 채운 김영배, 박재율 비서관 역시 부산 출신이다.

허성관 전 장관의 동생이기도 한 허 전 비서관은 이해찬 캠프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당시 우리당 부산시장 후보 대변인을 지냈던 김 전 비서관도 여권 대선 캠프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말에는 부산파의 '대부' 격인 이정호 시민사회수석이 사표를 제출하고 부산으로 돌아갔다. 최인호 전 국내언론비서관, 차재성 전 행정관, 하귀남 전 행정관 등은 이미 올해 초에 귀향해 터를 닦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정윤재, 송인배 비서관과 전재수 제2부속실장 등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도 늦어도 9월 안에는 사표를 던지고 대선판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할 문재인 비서실장 등을 제외하곤 '전원 차출' 형국인 것. 최근 청와대를 떠난 한 인사는 "우리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며 "어느 캠프에 들어가든지 현 정부의 계승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그 이후 우리 이야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적 움직임을 통해 지분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다.

부산 출신이 아닌 다른 비서실 직원들의 움직임도 대동소이하다. 김현 전 보도지원비서관이 이해찬 캠프로 옮긴 이후 보도지원비서관실 안에서만 각각 수도권과 호남 출신인 두 사람의 행정관이 이해찬 캠프로 옮길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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