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카니스탄 피랍자 가운데 첫 피살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26일 오전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백 실장은 자신이 주재하고 있는 안보정책조정회의를 대표해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안보정책회의는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중 1명이 납치세력에 의해 희생된데 대해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젖어 있을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인명을 해치기까지 한 만행을 국민들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며 납치세력들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즉각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납치단체가 우리 국민을 희생시킨데 대한 모든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라고 경고했다.
안보정책회의는 "정부는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아프간 정부를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하여, 아프간 정부와 보다 긴밀한 대화를 위해서 특사를 아프간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 실장은 "특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별도로 알려 드리겠다"고만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