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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동의다산은 비전투부대…어차피 곧 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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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동의다산은 비전투부대…어차피 곧 철군"

철군요구시한 앞두고 석방 촉구 메시지 발표

아프카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무장단체가 제시한 철군시한을 두시간 여 앞둔 21일 오후 2시 30분 노무현 대통령이 "납치단체는 우리 국민들을 조속히 그리고 안전하게 돌려보내 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 TV카메라 앞에 직접 나섰지만 아프카니스탄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동의, 다산 부대에 대해서는 "의료와 구호 지원을 위한 비전투부대"라고 강조해 당장 철군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먼저 노 대통령은 "아프카니스탄에서 우리 국민이 피납되었다는 소식에 매우 상심이 크실 것"이라며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저도 잘 알고 있다"고 위로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아프카니스탄 정부를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 피랍된 우리 국민들은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잇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피랍자들이 선교활동이 아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무장단체를 향해선 "무고한 민간인을 볼모로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 현재 아프카니스탄에서 활동하는 동의 다산 부대는 의료와 구호 지원을 위한 비전투부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동의다산 부대에 대해서 "매일 수백명의 주민들을 진료하고 재건을 돕기위해 노력해왔다"면서 " 그리고 이러한 활동도 마무리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무장단체가 제시한 철군시한을 따를 순 없지만 어차피 곧 철군할 것이라는 것.

"납치단체는 우리 국민들을 조속히 그리고 안전하게 돌려보내줘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고귀한 인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한 노 대통령은 "정부는 피랍된 국민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은 정부의 노력을 믿고 침착하게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메시지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전날 행정복합도시 기공식 참석차 충북을 방문한 노 대통령은 현지에서 비공개 일정을 보낸 후 충남 계룡대에서 하루를 묵은 후 이날 귀경했다.

노 대통령은 계룡대에서도 관련 보고를 받으며 직접 진행상황을 챙겼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에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동의·다산부대 철군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 관련 기사 : 송민순 외교 "동의·다산부대 기존 계획따라 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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