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반발 속에 세월호특별법 협상안을 타결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오후 본회의에 참석해 국회가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국회는 양당이 합의안을 발표한 직후인 이날 오후 7시 40분께 본회의를 개의해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는 여야 의원 24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밝은 모습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원내대표를 포옹해 환영했다. 한 때 본회의 안건 처리에 실패해 원내대표직 자진사퇴 의사까지 밝혔던 이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악수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정의화 의장은 본회의 모두발언에서 "그 동안 꽉 막힌 국회를 보며 참고 기다려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양당은 이날 '2014년도 국정감사 정기회 기간 중 실시의 건'을 시작으로 본회의 계류 중이었던 심의 안건 총 90개를 '일사천리'로 통과시키고 있다.
다음달 1일 각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계획서 등을 채택했으며, 2일 본회의에서 증인 및 피감기관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국감 건 외에도 대체로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거나 자구수정 성격의 법안들이라 반대표가 거의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는 양당 합의안 토대의 세월호특별법은 이날 상정되지 않았다.
합의에 따라 정부조직법과 유병언법(범죄수익 은닉 규제 처벌법)과 연계해 이달 말에 일괄 처리될 예정이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나온 여야 합의안에 반발했으나, 정의당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고 통합진보당은 "껍데기뿐인 국회"라며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양당 합의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도 "국회 의사일정이 더는 미뤄지는 것에 국민 우려를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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