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원하는 유족들의 호소가 정부와 여당에 가로막힌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을 유족의 바람대로 만들 것을 촉구하는 한 영상물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 집단 '오인용'이 만든 <근해, 왕이 된 아낙>이 그것이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8월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근해, 왕이 된 아낙>은 31일 오전 10시 현재 84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내용은 이렇다. 흉흉한 민심에 위협을 느낀 근해군은 자신과 "닮은 자를 구하라"고 은밀히 지시한다. 세월선(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대해 "저는 빠지겠습니다"라며 발을 뺀 근해군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상황이 바뀐다. 도승지는 근해군과 닮은 인물을 대역으로 앉히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대역은 권력자의 지시를 따르는 대신 평범한 백성의 마음을 대변하는 결정을 내린다.
<근해, 왕이 된 아낙>은 "세월선 특별법인지 뭔지 대체 왜 이리 난리들인지" 모르겠다던 대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속히 세월선 특별법을 유족들이 원하는 그대로" 만들고 "임금인 나, 나 또한 성역일 수 없음을 널리 전파"하라고 지시하는지 그 변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법입니다",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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