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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자사고 재평가 착수… 자사고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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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자사고 재평가 착수… 자사고 "거부"

교육청 재량 평가 확대… 29일 평가 마감, 10월 발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내 자율형 사립고 재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올해 재지정 평가대상인 배재고, 경희고 등 자사고 14개교에 '2014 자사고 운영성과 종합평가 세부 추진계획' 공문을 19일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문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이뤄지며, 평가지표는 6개 평가영역, 13개 평가항목, 30개 평가지표로 확정됐다.

서울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이 취임한 뒤 전임인 문용린 교육감 시절 실시한 평가가 자격 미달 학교를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공교육 영향평가'를 새롭게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공교육 영향평가 지표에 대한 타당성 문제가 불거지자 기존 종합평가 지표를 보완,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 지표는 △학교운영: 3개 항목, 7개 지표 △교육과정 운영: 3개 항목, 6개 지표 △교원의 전문성: 1개 항목, 2개 지표 △재정 및 시설여건: 3개 항목, 7개 지표 △학교만족도: 1개 항목, 3개 지표 △교육청 재량평가: 2개 항목, 5개 지표 등이다.

이 중 '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에 △자사고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 인식 정도 △자부담 공교육비 적절성 △학생 참여와 자치문화 활성화 등 세 개 지표를 추가하고 해당 영역의 배점을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올렸다. 기존 지표인 '교육활동 우수사례'와 '감사 등 지적사례'는 가점 및 감점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9일 각 학교에 '2013학년도 학부모 부담금 현황'과 '2013학년도 학생 참여와 자치문화 현황' 등 자료를 20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그러나 자사고들은 여전히 시교육청 평가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자사고교장연합회장인 김용복 배재고 교장은 "올해 재지정 대상 14개 자사고는 이미 평가를 받았다"면서 "규정에도 없는 3차 평가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자사고들이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자체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 따른 지정 취소 여부는 10월 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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