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결과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임을 전제로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재협상 결과를 발표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역시나 예상했던 내용입니다. 조삼모사입니다"라며 "교묘히 유가족 끌어들여 모양새만 그럴듯하게 갖춘 합의입니다"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전이라 개인 의견입니다"라면서도 "저는 반대합니다. 받을 수 없습니다. 더 이상 그럴듯한 말 놀음에 안 속습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가족대책위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인터뷰를 사양한다고 밝히며 "공식 기자회견 때 뵙겠습니다"라고 썼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7일째 농성 중인 참사 희생자 고(姑)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 또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앞서 이날 오후 특별검사후보 추천위원 7명 가운데 여당 몫 2명을 세월호 유가족과 야당이 반대하지 않는 인물로 추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유가족 동의를 거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얘기할 수 없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다"라고 했으며, 박영선 원내대표는 묵묵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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