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자이툰 부대 주둔 연장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는 15일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인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주둔을 연장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회에 제출키로 되어 있는 '자이툰부대 임무종결계획서'에 파병규모를 줄여 주둔을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마침 김장수 국방장관도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미국이 올 연말 이후에도 파병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국방부 쪽에서 '파병연장설'이 흘러나올 때 마다 "일각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조선일보 보도처럼 자이툰 부대 주둔을 연장시키기로 결정한 바는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천 대변인은 "미국 측의 연장 요청도 김 장관이 여러 비공식 루트를 통해 들은 바 있지만 공식적으로 제안을 들은바는 없다"며 "이미 국방부가 임무종결계획서를 작성 중에 있다"고 답했다.
'임무종결계획서가 당초 계획처럼 올 연말까지 주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냐, 아니면 일부 보도처럼 인원축소-파병기간 연장안을 담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천 대변인은 "당초 계획대로 작성 중"이라고 답했다.
'국방부에서 올해 철군 내용을 담은 종결계획서를 작성중이란 말이냐'는 질문에 천 대변인은 "임무종결계획서를 작성중인 것이고 작년 밝혔던 내용이 유효하다"면서도 "그런데 실제로 어떻게 작성중인지는 확인이 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철군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국방부와 일부 언론을 통해선 '연장설'이 끊이지 않는 묘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6월 임시국회에 제출될 철군계획서의 내용을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자이툰 부대의 철군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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