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4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화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 해법’이었고, 최우선 건의사항은 강정주민 ‘특별사면’이었다.
14일 제주자치도는 원 지사가 당선 후 처음으로 이날 청와대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과 만나 해군기지 갈등해소 등 제주현안을 설명하고 청와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특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사법 처리된 강정마을 주민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원 지사는 청와대에 전달한 특별사면 건의문에서 “제주해군기지사업의 정상적 추진과 해묵은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사법처리 대상자에 대한 사면과 복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또, “정부의 관심과 배려로 고통에 처한 제주도민이 화합과 새로운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특별사면이 이뤄지기를 간곡히 건의 한다”며 강정마을에 대한 정부의 ‘특단 조치’를 촉구했다.
그동안 강정마을은 지난 2007년 4월, 윤 모 전 마을회장 당시 찬성주민 중심으로 마을정관 상의 총회개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총회를 열어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하자 다수의 마을주민들이 ‘절차적 정당성 결여’와 ‘마을주민 뜻에 위배된 결정’이라며 만 7년여 동안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벌여왔다.
그 과정서 마을주민과 종교인‧평화활동가 등 약 70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가 이어졌고, 구속자 약 30명, 부과된 벌금만도 3억여 원을 웃도는 등 해군기지 건설 갈등으로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 지사의 이번 청와대 방문과 강정주민 ‘특사’ 건의에 박근혜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의 소리=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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