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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전교조 문제, 교원관계법부터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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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전교조 문제, 교원관계법부터 해결해야"

"국정 교과서 반대… 전교조도 함께해달라"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화 문제에 관해 "징계냐 아니냐보다 더 큰 틀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교육 선진화라는 큰 틀에서 보면서 교원관계법(교원노조법)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본부를 방문, 김정훈 위원장 등 전교조 집행부와 상견례 자리에서 "교육감이란 자리가 실정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큰 틀에서 사회 변화 속에서 현안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가 전교조 전임자 복귀 시점을 3일로 못 박은 데 대해선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날 이 문제에 관해 "실정법은 따르는 방식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며 교육부에 반발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보도된 데 대해 "정반대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에 일희일비 마시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기본권 보장을 선생님부터 해야지 학생들이 배울 수 있다"며 "교사들의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범국민운동에 함께해달라"고 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프레시안(최형락)


조 교육감은 아울러 김 위원장에게 정부 여당의 한국사 국정 교과서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박근혜 정부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좌절되자 국정 교과서를 시도하려고 한다"며 "국정 교과서에 반대하고 친일 친독재 교과서에 반대하기 위해 전교조와 연대하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로 열린 민주 시민을 양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생각할 때 더 확장된 역사적 관점이 필요한 때 국가 정체성만 보는 서술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민주주의와 근현대 역사 속 투쟁 과정이 변질되지 않도록 한국사 국정 교과서를 막아야겠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의제로 올려달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해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학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양옥 교총 회장과 만나 특목고와 자사고는 평등교육의 큰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수월성을 추구해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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