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공천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예비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은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다른 공천 신청자들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공천 신청자들 사이에 한랭 전선이 형성된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지도부는 뚜렷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서울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강희용 정책부의장·권정 서울특별시 법률고문·서영갑 서울시의회 부대표·장진영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 전략공천은 패배로 가는 길"이라며 "새 인물은 전략공천이라는 낡은 틀이 아니라 경선이라는 새로운 틀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당 지도부가 이 지역을 전략공천 하기로 공식 확정하진 않았지만, 전략공천 1순위로 꼽히는 안철수 대표의 핵심 측근 금태섭 대변인은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31명도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지지를 선언하며 전략공천으로 기울고 있는 당 지도부에 경선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금 대변인은 전략공천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결과로서 좋은 정치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픔이 있더라도 새로운 인물도 영입하고 또 나아가서 선거에 이겨서 결과를 보여드리는 것이지 경선이라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또 다른 예비후보인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금 대변인의 이런 발언을 두고 "젊은 정치인이 특혜나 바라는 전형적인 구태 정치의 표상"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허 전 위원장은 개인성명을 통해 "(금 대변인이) 서대문구 출마를 준비하다 동작으로 선회한 날이 6월 26일"이라며 "그날은 대법원에서 서대문 정두언 의원의 판결이 파기환송된 날이다. 만약 사전에 알고 이런 행위를 했다면 '법피아'라고 명명해도 변명의 정당성이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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