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 내정자는 16일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자진사퇴하라는 요구가 거세다'는 취지의 질문이 나온데 대해 "그것은 야당에 가서 물어보시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문 내정자는 4.3 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고, 해군 장교로 군 복무를 할 때 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한 데 대해서는 "공보실을 통해 다 해결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문 내정자에 대해 비판 공세를 펴고 있는 야당은 격분한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문 내정자의 이날 발언에 대해 "대단히 도발적이고, 안하무인의 자세"라며 "공직 후보자로서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자포자기 심리에서 나온 발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식민지배와 분단이 신의 뜻이라는 발언, 민족성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 없다→유감→고소하겠다→죄송하다'고 롤러코스터 반응을 보이다가 하룻밤 사이에 내놓은 답이 '야당에게 물어보라'는 폭탄성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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