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경의선·동해선 시험운행 열차 탑승을 강력하게 희망했던 정동영 전 의장이 배제된 반면 노사모 대표를 지냈던 명계남 씨가 포함된 데 대한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명 씨의 열차탑승에 대해 "그걸 문제 삼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명계남은 50대 연예인 대표?
이 장관은 15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20대 30대 50대 세대별로 (탑승자 명단에) 넣었다"며 "명계남 씨는 나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차인표, 문근영, 송일국, 한혜진 등 연예인 여러 명을 넣었고, 그들 가운데 일정이 맞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명 씨는 연예인 몫으로 선발됐다는 말인 셈이다.
이 장관은 "명 씨는 처음에는 일정상 못가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다시 의미를 두고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해에는 200명 명단을 미리 확정해 좌석번호까지 지정했는데, 막판에 무산됐다"며 "올해는 그런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종 확정된 뒤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관련 정치인은 제외…이해찬도 뺐다"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정동영 전 의장의 배제에 대해 이 장관은 "정치인, 특히 대선관련 정치인은 제외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통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등 국회 관련 상임위 위원장과 각 당 간사는 포함됐다"며 "6.15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동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탑승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 장관은 "이해찬 전 총리 같은 분도 6.15 정상회담을 수행했었지만, (대선과 관련돼 언급되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에 대해 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강력하게 항의했던 정 전 의장 측의 정청래 의원은 "청와대가 밴댕이 행태를 보였다"며 "이 장관이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청와대는 "우리와 상관없고, 통일부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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