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의 "일제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곤혹스런 표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문창극 동영상과 관련된) 어제 상황에 대해서는 다 파악을 하고 여론의 추이도 보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으면서도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민 대변인은 문 내정자의 발언의 사전 검증 여부에 대해선 "어디 보도가 됐다든지 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궁금증이 있으면 총리실로 문의하면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해갔다.
문창극 파문이 커지면서 개각 발표도 불투명해졌다. 민 대변인은 개각 시기와 관련해 "오늘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문 내정자 발언 파문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문창극 파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 개편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전인 이번 주중 내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었다. 민 대변인은 순방 전 개각 발표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해 늦어도 15일 전까지는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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