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9. 완전히 이겼다고도, 그렇다고 졌다고도 볼 수 없는 선거 결과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차분한 표정이었다. 6.4 지방선거 9곳 광역단체에서 승리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선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깃든 희망의 빛과 절망의 그림자를 동시에 봤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을 키우며 국민 마음 속 절망의 그림자를 지우는 일이 여야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야 정치권과 대통령은 선거 결과로 확인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각자 자리에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 앞에는 여야와 대통령 모두 패배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이번 선거는) 세월호의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국민의 눈물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물만 걱정하는 새누리당의 무책임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며 "국민 눈물을 먼저 아파하는 집권 세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부터 변하겠다"며 "보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의 뜻을 받들고 책임있는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살피라는 국민의 말씀, 깊에 새기겠다"고 했다.
특히 안 대표는 광주시장 선거에서 전략공천했던 윤장현 후보가 승리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광주의 민심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주셨다"며 "그 명령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새정치민주연합엔 견제의 힘을, 여당에게는 균형있는 국정 운영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선택과 깊은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들겠다. 저희부터 면저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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