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후보가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투표가 종료되고 지상파 TV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자 최 후보 선거사무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출구조사에서는 최교진 후보가 39.2%를 얻어 24.2%를 얻은 오광록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여론조사 과정에서 최 후보는 오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기에 이날 출구조사 격차 15% 포인트는 다소 의외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이에 따라 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캠프 측 내부 관계자들은 그간 여론 추이를 분석하면서 다소 앞서나가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밤 9시경 최교진 후보와 그의 부인이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최교진"을 연호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최 후보는 환영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 후보는 개표방송을 지켜보면서 얼굴이 상기되고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교진 후보와 그의 부인이 출구조사에서 앞선것으로 나타나자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자정 무렵 당선이 유력시된다는 개표 결과가 나오고 최 후보를 곧바로 만나봤다.
- 축하드린다. 먼저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지금 마냥 당선의 기쁨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50여일 전 수학여행의 기쁨에 들떴던 우리 아이들이 아직 차가운 바다 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이, 극적으로 구조된 우리 아이들의 공포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선거운동기간동안 세월호의 우리 아이들에게 약속했습니다.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진 빚을 꼭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4년간, 매일 매일 이 약속을 뒤돌아보면서 살아가겠습니다."
- 선거 승리의 요인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굳이 요인을 찾자면 교육감선거는 정책선거로 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민들께서 정당하지 않은 네거티브 선거전이 오고가는 것을 보면서 실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울러 깨끗한 선거,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드리고 실천한 것들을 유권자들이 진정성 있게 받아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항간에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 교육청 직원들이 엄청나게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는데.
"전혀 긴장할 필요 없습니다. 교육가족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 계신 선생님들 훌륭합니다. 다만 비리에 연루됐거나 부패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긴장해야 할 것입니다."
-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우리 세종시의 교육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엉켜버린 학교배치를 재점검해야 합니다. 유입되는 학생들을 제대로 수용해서 안정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혁신학교를 비롯해서 학교를 새롭게 재구조화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교육시설들도 새로 짓고, 배치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학부모를 만나고, 선생님들을 만나겠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교육청의 업무파악도 해야 합니다. 임기 시작 전에 충분하게 상황파악을 해서 임기와 동시에 선거운동기간 동안 제가 약속드렸던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가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해 달라.
"아이들의 행복만을 꿈꾸며 걸어왔습니다.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약속을 지키고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저 최교진이 책임지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저 최교진이 책임지고 맨 앞에 서겠습니다."
"공약으로 발표한 정책 실천계획을 세우는데 전념하겠습니다. 교육감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 학부모, 선생님들, 그리고 교육종사자 모두가 힘을 모아 소통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세종의소리=프레시안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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