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경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6.4 동시지방선거 투표에 참가했다.
투표를 마친 박 대통령은 퇴장하며 각 정당 및 후보자 측의 투표 참관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그러나 참관인석 맨 끝에 있던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박 대통령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이 그에게 무언가를 묻자 김 참관인은 "참관인입니다"라고만 대답했다.
김 국장은 악수를 거부한 이유와 관련해 지난 5월 9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을 때, 박 대통령의 진심어린 행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죽어가는 사람들의 손을 먼저 잡으라고, 사라져가는 희생자들 장애인들 노동자들 해고자들 촌로들 그들의 손을 먼저 잡고 구하고 도운 후에나 손을 내밀라고 그의 손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난 2012년 12월19일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소 참관인으로부터 악수를 거부당한 적이 있다. 당시 투표 참관인이던 최 모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투표한 후 나에게 악수를 청해왔지만 거부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최 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좀 당황하더니 나에게 몇 마디를 했다"며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부모님을 잘 모셔야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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