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가 주말 도심을 메웠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무능을 드러낸 정부를 비판하며 행진했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뿌리 깊은 비정규직 문제와 부패한 관료제, 탈법과 편법의 일상화가 가능했던 한국사회의 병폐를 지적했다. 사람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풍토를 뿌리내리게 한 미국발 신자유주의에 대한 우려도 빼놓지 않았다. 이 모든 비판에는 이번 참사가 단순한 재해재난 사고가 아닌 국가의 온갖 부조리가 빚어 낸 인재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시위에는 3만여명이 모였다. 그러나 경찰은 17일 115명, 18일 100명을 연행하며 시위 확산을 차단하려 애썼다. 다음 대규모 집회는 24일 열린다. 주말 열린 집회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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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토) : 눈물의 3만 촛불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18일(일) : "이게 국가인가"... 경찰, '촛불 행진' 100명 무자비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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