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사격과 관련해 "세월호 침몰로 우리 국민 모두가 슬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저지른데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런 때 일수록 안보에 단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가도록 지시했다"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등 한미 동맹 차원의 협력 체제를 긴밀히 유지하고 중국 등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도 대북 공조 노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지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서북도서 지역 주민을 포함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우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합동참모부는 북한군이 22일 오후 연평도 근처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쪽 해군 유도탄 고속함 인근에 2발의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오후 6시20분부터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고 있던 어선들을 복귀시키고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켰다.
그러나 북한은 해군 함정을 북한군이 포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남측이 '선불질(서투른 총질)'을 했다고 23일 반박했다.
이날 외교안보장관 회의에는 전날 경질된 남재준 국정원장,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을 대신해 한기범 국정원 1차장과 김규현 안보실 1차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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