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동 전 인천시 평가조정담당관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 영장 신청을 놓고 '선거용'이라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서해동 전 인천시 평가조정담당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 전 평가담당관은 2011년에서 2013년까지 인천시가 3차례 시행한 시정 만족도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송영길 시장의 재선 지지도와 후보적합도 등 정치적으로 편파적인 내용을 물어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 과정에서 1억8000여만 원의 혈세를 낭비한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인천시당과 유정복 후보 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송영길 인천시장은 끝없는 인천시 비리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인천시민과 국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시 시정만족도조사결과 건은 시 선관위에서 경고 조치해 마무리된 듯 했으나, 뒤늦게 새누리당 인천시당의 고발로 지난달 압수수색에 이어 22일 6.4선거 운동 시작을 앞두고 구속영장이 신청돼 '선거용'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이상구 대변인은 20일 "지난해 선관위에 조사를 요구했고, 조사결과 '경고'를 받은 바 있다"며 "사안의 중차대함에 비춰 너무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것으로 판단돼 지난 2월 검찰에 정식 고발해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고, 그 결과 죄질이 상당히 무거운 것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서해동 전 담당관과 송영길 당시 시장을 함께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모든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이번 일은 송영길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선관위에서 '경고' 처분으로 마무리한 사건을 정치적 의도를 갖고 고발한 것인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송 후보 핵심 측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여권 후보를 돕기 위한 정치 수사"라며 "경찰이 지난해 송 후보 측근인 전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을 6개월 넘게 수사했지만 아무런 혐의를 잡지 못해 지난 2월 무혐의 처분한 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송영길 새정치연합 인천시장 후보의 핵심 측근인 서 전 평가조정관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21일 오후에 열린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뉴스=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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