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 길환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이틀간 한시적 제작 거부에 돌입했던 KBS 기자협회가 20일 결국 '무기한 제작 거부'를 결정했다. 길 사장 퇴진 전까지 제작 거부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 이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양대 노조 투표에서도 총파업안이 가결될 경우, 당분간 방송은 마비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투쟁 지침 3호를 내리고 "길환영 사장이 사퇴하지 않았으므로 KBS 기자협회는 제작 거부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투쟁 지침 3호를 내리고 "길환영 사장이 사퇴하지 않았으므로 KBS 기자협회는 제작 거부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제작 거부는 당초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자정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전날 길 사장이 기자협회 총회 등에서 사퇴 거부 의사를 표명하자, 제작 거부 일정을 무기한 연장한 것이다.
KBS 기자협회 공보 담당 이승준 기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제작 거부 연장 시한은 '길환영 사장 퇴진 때'까지"라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 가족 취재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은 제외한다"고 밝혀, 세월호 관련 보도에는 차질이 가지 않도록 했다.
KBS 기자협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신관 계단에서 기자협회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KBS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은 이날 KBS 여당 측 이사들 간담회가 열리기에 앞서 이사장실 앞에 모여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피케팅을 벌였다.
아울러 KBS 이사회는 21일 오후, 지난 19일 김주언·이규환·조준상·최영묵 등 야당 이사 4명이 제출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의 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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