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개각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정부의 내각 총사퇴 등 인적 쇄신 문제와 관련해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세월호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개각 및 인적 쇄신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질의에 "지금은 (사고) 수습이 먼저이기 때문에 여기에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각에서 어느 누구도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디"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신설될 국가안전처의 소속 문제와 관련해선 '청와대 직속으로 두어야 한다'는 문 의원의 지적에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 산하에 두는 것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전면 개각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이 총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쳤다. 문희상 의원은 "내각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비서실장, 안보실장, 국정원장을 비롯한 직할 보좌진의 총사퇴 등 인적 쇄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도 "진정한 인적 쇄신은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이라며 "청와대 참모진이 개편돼야 대통령이 백지 상태에서 다시 구성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세월호 이전 대한민국과 이후 대한민국을 전혀 다른 나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맹세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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