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를 포함해 전국 55개 지역의 재보궐선거 투표가 실시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투표율을 27.7%로 잠정 집계했다. 투표는 이날 저녁 8시 종료됐다.
이는 17대 국회 기간 중 치러진 6번의 재보선 가운데 지난해 7월 26일 재보선의 투표율 24.8%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3곳의 투표율은 30%를 약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8시 투표마감 직후 잠정집계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가 18.8%, 대전 서구을이 33.0%를 기록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홍업 후보와 무소속 이재현 후보가 대결한 전남 무안·신안군은 54.4%의 투표율을 기록해 이 선거에 쏠린 관심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무안·신안을 비롯해 각 지역구의 후보들은 투표율과 득표의 상관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기초단체장을 뽑는 6곳의 선거구 중에는 경북 봉화의 투표율이 68.8%, 경기 가평이 60.8%로 집계됐다. 한편 기초의원 선거구 중 등록 후보자가 1명인 경북 경산시 다선거구, 경북 성주군 다선거구, 경남 마산시 가선거구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됨과 동시에 무투표 당선지역으로 확정됐다.
저조한 투표율과 별개로 이날 선거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급 선거구에서는 부재자 투표함 개함을 시작으로 개표에 돌입했다.
밤 11시쯤에는 후보간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섬들로 구성된 신안군의 경우 마지막 투표함이 새벽 1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라 선거 결과는 다소 늦게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국회의원 세 명을 새로 뽑는 대전 서을과 경기 화성, 전남 무안·신안의 선거 결과에 단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한 석씩 나눠가질 경우 한나라당의 패배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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