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을 구하여 살신성인의 표본이 된 고 박지영 씨 등 8명이 의사자 및 의상자로 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올해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을 구하여 살신성인의 표본이 된 고 박지영씨 등 6명을 의사자로, 최석준씨 등 2명을 의상자로 각각 인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상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고 박지영 씨는 승무원(비정규직사무원)으로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 해리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 될 당시,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구명의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은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다.
목격자 김 모 씨는 구명의가 부족하게 되자, 승무원 박 씨가 입고 있던 구명의를 여학생에게 주었고, 그 여학생이 "언니는요?"하고 물으니, 박 씨가 "걱정하지마, 나는 너희들 다 구조하고 나갈거야"라고 대답했으며, 자신도 박지영 씨의 도움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 김기웅 씨도 세월호가 침몰 당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신분이었으나 학생들의 구조를 돕고 선내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다.
고 정현선 씨는 승무원으로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의 탈출을 돕고, 선내 승객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구조되지 못했다.
또 지난 2012년 8월 인천시 서구 경서동 소재 SNC 로지스틱스 내 페인트 원료 보관창고 화재로 숨진 고 오판석 ·박창섭 씨도 의사자로 인정됐다.
고 오판석 씨는 지난 2012년 8월 5일 인천시 서구 경서동 소재 SNC 로지스틱스 내 페인트 원료 보관창고 화재로 인근 서구 화물 주차장의 차량 이동 및 임시 통로 개설 등 주차 차량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던 중 화재 낙하물(드럼통)이 떨어지면서 전신화상으로 병원 이송했으나 숨졌다.
고 박창섭 씨도 SNC 로지스틱스 내 페인트 원료 보관창고 화재로 인근 서구 화물 주차장의 차량 이동 및 임시 통로 개설 등 주차 차량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던 중 화재 낙하물(드럼통)이 떨어지면서 전신화상으로 병원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이번에 인정된 의사자의 유족에게는 의사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행해질 예정이며, 의상자에게도 의상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 중 사망한 민간잠수사 고 이광욱 씨의 의사자 인정신청 건과 관련, 남양주시로부터 신청서는 접수되었으나 심사를 위해 관련된 자료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보완 자료를 제출토록 요청했다며 남양주시로부터 관련 자료가 제출되면,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타 지자체에서 제출될 예정인 신청건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다음 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뉴스=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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