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0일 법제처, 국가보훈처 차장 인사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 내 동북아 비서관을 신설하는 등 일부 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로 대변인 업무를 마감하게 되는 윤승용 홍보수석은 "노 대통령께서 김기표 현 법제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법제처 차장에, 정일권 보훈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법제처 차장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 모두 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이날 인사는 홍보라인을 중시하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에 천호선 전 의전비서관을 내정했고 혁신관리비서관과 법무비서관에는 각 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권해상 행정관과 박성수 행정관을 승진 내정했다.
권 행정관은 행시24회로 기획예산처 출신이고 박 행정관은 사시 32회의 서울북부지검 검사 출신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청와대 안보정책실 산하에 동북아 비서관 직을 신설해 배기찬 현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을 겸임시켰다. 윤 수석은 "동북아 비서관 직 신설은 노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배 비서관은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라는 책의 저자로 노 대통령의 극찬을 받은 인물이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정책비서관을 지내던 배 비서관은 이 책으로 인해 지난 2005년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으로 발탁됐다.
'한미FTA 추진도 이 책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만큼 노 대통령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배 비서관에게 어떤 임무가 부여될지도 관심사다.
한편 김진국 현 법무비서관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민간 기업 출신의 강태웅 혁신관리비서관은 '친정'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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