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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저와 우리 국민은 비통한 심정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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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저와 우리 국민은 비통한 심정 금할 수 없다"

프로디 伊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장서 직접 발언

버지니아 공대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유가족 그리고 미국 국민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미국사회가 큰 슬픔을 이겨내고 하루 속히 평온을 되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8일 오전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 "정상회담과는 관계없는 주제지만 달리 시간을 낼 수 없을 것 같아 한가지 다른 말씀을 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이틀 전 미국 버지나아 공대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에 대해 저와 우리 국민은 크나큰 충격과 함께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명의로 17일 저녁과 18일 0시 경 두 차례 걸쳐 관련 메시지가 발표됐지만 노 대통령이 직접 TV카메라 앞에서 다시 유감을 표한 것.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열린 대책회의도 직접 주재했다.
  
  프로디 총리, 이탈리아 총리로는 첫 방한
  
  이날 오전 노 대통령과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투자 확대를 포함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총리 자격으로는 처음 방한한 프로디 총리와 노 대통령은 투자 교역 확대와 정보기술(IT), 섬유 등 양국 주력산업간 협력, 중소기업간 협력, 과학기술 협력, 문화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G7 국가 중 최초로 북한과 수교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깊은 이탈리아에 대해 한반도 안정과 평화 증진 등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오찬에서 노 대통령은 "프로디 총리가 적극적인 개혁정책을 통해 이탈리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계시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각하의 변함없는 지지에도 거듭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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