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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동꾼' 강변 권은희 의원은 누구?

KT 임원 출신 IT 전문가…여성·이공계 우대 공천으로 국회 입성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선동하는 이들이 있다'는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대구 북갑)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다. 거짓 주장임이 확인된 후 권 의원이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고 해당 글 및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거짓 주장을 게시한 권 의원 등을 전원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 기사 : 권은희 의원 "실종자 행세 선동꾼 있다" 글 논란)

권 의원은 2012년 4.11 총선에서 승리하며 19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경북대 전자공학과와 서울대 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KT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임원까지 역임한 IT 전문가다. KT 시절 1588로 불리는 콜센터 프로그램을 만든 인물로 꼽힌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여성 IT 전문가라는 점 때문이었다. 대구·경북은 박근혜 대통령 정도를 제외하고는 여성 지역구 의원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이에 더해 그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음에도 권은희 후보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된 것은 여성·이공계 우대 원칙에 따른 전략 공천 사례로 꼽힌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본래 공천을 신청한 지역은 대구 북갑이 아니라 대구 수성갑이었다. 그랬다가 새누리당의 방침에 따라 대구 북갑으로 재배치됐다. 이에 재선 의원이자 북구청장을 3번 지낸 이명규 후보 등이 '낙하산 공천'이라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도 벌어졌다.

▲4.11 총선이 한창이던 2012년 4월 5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합동 유세에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함께 나선 권은희 후보. ⓒ연합뉴스

정치 신인인 권 후보의 고전이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승리하며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지원이 적잖은 힘으로 작용한 것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권 후보를 비롯해 대구·경북에서 약체로 꼽히던 정치 신인이 출마한 지역을 찾아 힘을 실어주고 '무소속 바람'을 잠재웠다.

당선 후 권 의원은 지역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이어 대구에서 유일한 여성 의원이 됐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한 감성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민의 소망 하나하나가 현실이 되도록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엄마의 마음"을 이야기했던 권 의원은 이번 일로, 국회에 들어온 후 가장 주목받는 시기를 맞게 됐다. 세월호 참사 후 새누리당에서는 정부 비판 여론을 '종북'으로 몰아간 한기호 의원, 술자리 논란을 일으킨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국민이 미개"하다고 한 정몽준 의원 아들 건에 이어 '세월호 선동꾼' 강변까지 터져 나왔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아픔에 공감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반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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