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5시 10분 경 서울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현황을 보고 받고 생존자 구출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 바삐 구조해야 한다"면서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5시가 넘어서 일몰 시간이 가까운데 일몰 전에 생사 확인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고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 분들의 심경은 어떻겠느냐"며 "현장에 가지 못한 가족들은 더욱 애가 탈 텐데, 가족 분들께도 설명을 드리면서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과 이경옥 차관 문답.
박 대통령 : 학생들이 구명 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거나 구조하기가 힘이 듭니까?
이경옥 차관 : 선체 밖이면 몰라도 선체 안이면 용이하지 않습니다.
박 대통령 : 구조 인원에 어떻게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죠?
이경옥 차관 : 구조해서 출발하는 곳과 도착하는 곳에서 중복 카운트를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 대통령 : 많은 승객들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특공대가 투입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경옥 차관 : 40 명가량 투입해서 들어가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직 선내 진입 여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경옥 차관 : 분산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 지금 시간이 없는데 생사확인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이경옥 차관 : 6시30분쯤 파도가 잠잠해지면 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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