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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원순 동반산행…文, 박원순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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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원순 동반산행…文, 박원순 '지원사격'

文 "박원순, 복지 늘리고 부채 줄였다"…지방선거 첫 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반 산행에 나서는 등 박 시장의 재선 지원에 나섰다. 당의 6.4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한 뒤 첫 일정으로 박 시장 지원에 나선 셈이다. 두 인사의 공개적인 만남은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과 문 의원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백범광장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 남산코스를 3시간 남짓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산행길에서 만난 시민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박원순 띄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사법연수원 12회 동기인 두 사람은 졸업식 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개인적인 인연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의원은 산행 중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기초선거 무(無)공천 논란 때문에 박 시장을 비롯해 지방선거에 나서는 분들에게 참 미안했다"면서 "기초선거 문제이긴 하지만 기초선거에서 기반이 무너지면 광역단체장이나 광역 의원 선거에도 타격을 주게 되고, 오랫 동안 다른 선거 쟁점을 가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진영에선 정몽준, 김황식 후보가 활발히 언론의 조명을 받는 데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공천 논란으로 박원순 시장만 (언론에서) 상대적으로 가려져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그게 저로서는 안타까워 이번 행사를 통해 (박 시장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왔다"면서 "이젠 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도 "문 의원님이 함께해주시니까 너무 든든한 느낌"이라며 "그 팬들이 다 저를 지지해주신다고 생각하면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화답했다.

또 "이번 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은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문 의원을 포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오른쪽)이 당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후 첫 일정으로 1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산행을 함께하며 지방선거 첫 지원에 나섰다. ⓒ연합뉴스

문 의원은 산행 이후 이어진 점심식사 자리에서도 "박 시장이 복지는 엄청 늘리고, 부채는 크게 줄인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며 "서울시 뿐만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이 맡고 있는 광역단체들이 복지를 크게 늘리고 부채를 크게 줄인 것이 공통 현상"이라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무상급식을 할 때 새누리당은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자방자치단체 재정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며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문제다. 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생각하고 구상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지방자치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 행정은 살림꾼 역할"이라며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걸 정확히 지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시장직 사퇴 시기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현직 시장에게 주어진 의무가 있다. 많은 결정을 해야하는 자리를 두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의무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하면 (공식 출마선언을) 좀 늦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5월 초순이나 중순 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 의원은 대권을 두고 두 인사가 미래엔 경쟁자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시장과 경쟁할 수 있다면 아주 행복할 것 같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을) 10년 하신다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건넸고,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장은 3번 할 수 있으니까 앞으로 두 번 더 할 수 있고, 한 번 더 쉬었다가 또 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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