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정부의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도입에 반발해 11일 동맹휴업에 나섰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교대련)은 이날 오후 5개 권역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수도권은 서대문 독립공원, 충청권은 세종시 교육부, 경상권은 부산역, 전라권은 광주 충장로, 제주권은 제주 시청에서 시가지 행진을 한다.
교대련은 "시간선택제 교사 신규채용은 또 다른 비정규직 교사 양산 제도일 뿐"이라며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시간 선택제 교사가 도입되더라도 향후 신규 교사를 대상으로 도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동맹 휴업에 맞춰 전국교육대학교교수협의회연합회도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으로 고용률은 높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는 오히려 교육을 희생시키는 반(反) 교육적 제도"라며 "학교는 학생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지 고용 창출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은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며 "교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학생을 존중하면서 학생 성장 전반에 대해 학생 및 학부모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해야 하 한다. 특히 어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 교육에서 교사는 그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대련은 교육부에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철회를 요구했지만, 현직 교사의 시간제 전환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이 철회되지 않자 전국적인 총투표를 진행했다.
10개 교육대학과 제주대 교육대학,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이화여자대 초등교육과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9곳 이상이 동맹휴업을 찬성해 결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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