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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은 金-安, 문재인도 "승리의 밀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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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은 金-安, 문재인도 "승리의 밀알 되겠다"

무공천 논란 종식 주문…내일 선대위 출범

기초선거 '무(無)공천 철회'를 결정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수습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지난 3월2일 기초선거 무공천을 매개로 통합을 선언한 뒤 50여 일 가량을 소진했던 논란을 하루 빨리 매듭 짓고 이제 "선거 승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공천 방침 철회가 선거 승리로 이어지리라는 낙관을 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약속 번복에 대한 비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도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공천 논란 매듭 짓자"…지방선거 준비 모드 급전환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신념'이 꺾인 안철수 대표는 10일 결과적인 '무공천 번복'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당원의 뜻은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 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의 뜻을 받들어 선거 승리를 위해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모두 흘리겠다"고 했다. 

김한길 대표도 "이제 논란을 마감하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에겐 더 이상 단합하지 않을 자유가 없다"며 "단합은 승리의 필요조건이고 분열은 패배의 충분조건"이라고 무공천 논란으로 분열됐던 당의 화합을 주문했다. 

당 지도부가 이렇듯 발 빠르게 '무공천 번복'에 사과한 것은 하루속히 이 문제를 매듭짓고 상처입은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무공천 재검토'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문재인 의원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결과적인 대선공약 불이행에 대해 사과했다. 문 의원은 "이제 두 분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오로지 지방선거 승리만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늦어진 기초선거 공천도 '빨간 불' 

논란 끝에 기초선거 공천 문제를 마무리 지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최대한 빨리 당을 '선거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11일 오전 바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를 '투 톱'으로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등 당의 상임고문들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소위 '2+5 선대위'다. 

문재인 의원도 안 대표의 직접적인 제안 뒤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어려운 곳을 돌며 선거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려고 한다"며  "어떤 역할이든 두 분 대표와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존중한다"고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 

지방선거가 5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과 비교해 한 달 가량 일정이 뒤처진 기초후보 공천 작업이 발등의 불이다.

그간 무공천을 고수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기초선거의 공천 규칙조차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기초 공천과 관련한 당규를 새로 만들고, 이어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기초선거 공천 규칙 등을 논의키로 했다.

각 시도당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국 1034개에 이르는 선거구에 공천할 후보들을 선별하는 작업이 이제서야 시작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날의 공천 결정으로 '무소속 난립' 우려는 사라졌지만, 기초단체장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결론내야 한다. 특히 야권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호남 지역의 경우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경선 모드'로 전환한 분위기다. 

다만 옛 민주당과 안철수 대표 측의 '지분 나누기' 진통도 예상된다. 통합 과정에서 '5대5' 원칙이 기초선거 공천에서도 거론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광역단체장 후보로 '자기 사람'을 거의 내지 못한 안 대표 측이 '도로 민주당' 우려를 제기하며 일정 정도의 배려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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