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를 겪던 인천시의 부채가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 등 공기업을 포함해 인천시 부채가 지난해 4,328억원 줄어 들었다고 3일 밝혔다.
안전행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채무기준(영업부채 제외)으로 인천시(본청 및 공기업)의 채무 규모는 2010년 6월 7조 4,452억원에서 2013년 6월 9조 4,369억원으로 1조 9,91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부채를 포함한 인천시 부채는 2010년 9조 4,550억원, 2011년 11조 2,325억원, 2012년 13조 916억원, 2013년 12조 6,588억원(가결산)으로 3조 2,038억원 증가했으나,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2년 말에 비해 4,328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말 영업부채 현황에는 감사원 감사 등으로 밝혀진 2조 2,750억원의 숨겨진 부채는 빠진 것이다.
숨겨진 부채를 포함하면 2010년말 인천시 부채는 11조 7,300억원이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송영길 시장 민선 5기 인천시 실질 부채는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임 시장 때의 부채에 대한 이자만 4년동안 1조 6천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어느 기준으로 보더라도 인천시 부채가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방자치단체 채무를 관리하는 주무장관 출신인 유정복 전 장관이 매일경제·중앙SUNDAY와의 잇따른 인터뷰를 통해 '인천시 부채가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한 것은 기준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21조원 넘을 부채를 13조원으로 막아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안상수 전 시장은 토목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했고, 이 사업들이 구조조정 없이 모두 추진됐을 경우 2013년 말 인천시 부채는 시 본청이 6조 4,615억원, 인천도시공사가 14조 8,126억원 등 모두 21조 2,7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민선5기에서는 10조원 규모의 16개 인천도시공사 사업 등 불요불급한 사업을 취소 또는 규모를 축소하고, 송도파크호텔, 영종보금자리, 검단산업단지 등의 자산 매각을 통해 약 8조 3,000억원의 부채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의 사업부채(영업부채 포함)는 검단 신도시, 영종 하늘도시, 검단산업단지, 도화구역 등 2009년 이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인한 보상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도 미단시티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업 허가로 미단시티 토지 매각 자금 등이 들어와 올해 1조원 정도의 부채를 줄여 나갈 계획으로 있는 등 인천AG 개최와 도시철도 2호선 마무리로 인천시 부채가 내년에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뉴스=프레시안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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