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철도노조 최대 2000명 강제 전출 위기…재파업 불가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철도노조 최대 2000명 강제 전출 위기…재파업 불가피"

노조 간부, 민주당 박기춘·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실 항의 농성

지난해 있었던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 참여자에 대한 철도공사(코레일)의 '보복 탄압'과 '교섭 회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재파업'을 위한 실무 준비를 진행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철도노조는 25일 중으로 파업을 위한 필수유지 업무명단을 코레일에 통보할 예정이며, 노조 간부들은 국회 의원회관 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의원 사무실에서 이날 오후 4시께 항의 농성에 돌입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현안 논의를 위한 '철도발전소위원회' 설치를 전제로 23일간의 파업 해제를 이끈 장본인들이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의 당사자였던 두 의원이 코레일의 교섭 회피와 보복 탄압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


"최대 2000명 비연고지로 강제 전출…노조 파괴 목적"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교섭을 진행하지 않고 '보복 탄압'을 지속하면 재파업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현재까지 철도 조합원 130명을 해고하고 251명을 정직시켰다. 파업 참여자 8400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해 있으며 조만간 최대 2000명을 비연고지나 타 업종으로 전출시킬 계획이기도 하다.

"안전을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는 1인 승무제 또한 중앙선 여객 열차에서 강행되고 있다. 화차 출발 검수를 차량 정비 경험이 없는 역수송원들에게 이관하고 있어 "직종별 구조조정"이란 반발도 나온다. 파업 불법성에 대한 논란이 종지부 찍히지 않았음에도, 16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와 116억 원가량의 가압류 집행 또한 강행됐다.

이 가운데 특히 사업소별로 5~10% 인력을 연 2회 이상 타지나 타 업종으로 전출하려는 이른바 '순환전보 및 정기 인사교류 시행(안)'은 향후 철도노조의 활동을 전면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코레일은 26일로 예정된 인사위원회에서 전출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사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강제 전출은 철도 현장에서는 초유의 일"이라며 "노사간 단체협약은 물론이고 사회적 통념까지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날 오후 4시께엔 노조의 박태만 수석부위원장과 최은철 사무처장이 각각 민주당 박기춘 의원 사무실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실에서 항의 농성을 시작했다. 백성곤 노조 교육선전실장은 "두 의원과 면담해 보복 탄압 등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않으면 농성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보복 징계와 교섭 회피에 항의하며 1차 경고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26일 정기대의원대회와 29일 총력결의대회를 예고했으며, 총파업의 시기는 코레일의 태도에 따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