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가 방북 11일만에 청와대로 들어와 방북결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21일 오후,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만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면담한 내용과 자신이 느낀 북한의 전반적 분위기를 설명했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 전 총리와 노 대통령의 면담은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만 배석한 가운데 약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전 총리의 방북 전과 마찬가지로 극도로 말을 아꼈다.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 전 총리는 그간 언론보도에 거론됐던 이른바 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북측 인사들과) 의견이었음을 밝혔다"며 "그간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 추가로 보고된 내용은 없다"고만 말했다.
윤 수석은 "오늘 만남에서 이 전 총리가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정도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청와대에 일부러 들어와서 한 시간 동안이나 대화를 나눴단 말이냐'는 질문에 윤 수석은 "나도 배석을 안 해서 잘 모른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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