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장고 끝에 24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입장에선 통일이 대박이지만, 대구의 입장에선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며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이라는 하늘이 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김부겸이 시장이 되면 여당이 정신이 번쩍 들 것이고, 대구시민의 분노가 얼마나 쌓였는지 절감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이 대구를 위해 손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이고, 오만과 나태에 빠져 있던 국회의원들이 시민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구에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짓고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하면서 두 지역의 발전과 통일시대를 여는 선구자가 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상생과 협조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할 수 있고, 저는 책임지고 민주화 세력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18대 총선에서도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볼모지'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0.4%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박근혜의 경제교사'로 불린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52.8%)에게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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