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지난 1월 일본에 이어 올들어 2번째 외국행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유 장관의 향후 정치 행보와 연결시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유 장관 주변에선 강력 부인한다.
25일 출국, 1주일여의 여정을 갖는 이번 방미 계획서에는 국민연금 기금 투자처 확보 등 경제적 활동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조 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규모의 연금을 국내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기에는 '무대'가 좁다는 인식에 따라 본격적인 국제 진출을 겨냥한 사실상의 첫 포석인 셈이다.
일정도 대부분 이에 맞춰져 있다. 우선 세계은행과 연금기금 운용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금 운용 노우 하우를 전수 받고, 전략적 제휴를 한다는 등의 내용이라고 복지부 측은 전했다.
유 장관은 또 월스트리트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연금 기금의 투자처를 소개해줄 것을 요청하는 기금 투자안 설명회를 갖고 경제전문 매체인 블룸버그 통신사와 인터뷰를 하며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모건 스탠리 등도 방문한다.
특히 유 장관은 유엔에서 열리는 장애인권리협약 서명식에 참석한 뒤 기조연설을 하는 등 유엔 활동도 벌인다.
아울러 그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주축인 '코리아 포럼' 초청으로 '한국사회의 미래와 사회투자 정책'을 주제로 특강도 할 계획이다.
유 장관 측은 이번 방문을 통해 경제ㆍ국제 이미지가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치인 유시민'에서 '행정ㆍ경제ㆍ국제인 유시민'의 새로운 모습으로 투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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