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전 의장,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전 장관 등 범 여권 내에서 반FTA 기류가 높아가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가 '정치적 차별화 전략의 일환일 따름'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여당도 없는 마당에 설득은 무슨…"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19일 "구 여권 지도부들의 (한미FTA 반대) 입장이 좀 편차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과거 여당시절에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가 (대통령이 탈당하고 나니) 일종의 청와대와 차별화 전략의 한 방편으로 FTA를 거론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냐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윤 수석은 '구 여권 중심의 반FTA 기류와 한덕수 총리 지명자 청문회 연계 방침 등에 대한 설득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설득이란 말도 뭐하고 대화란 말도 뭐하다"며 "여당이 없는 마당에 설득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윤 수석은 "다만 FTA에 (한미 양국 정부가) 합의할 경우 국회 비준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윤 수석은 "(한미FTA 협상 경과에 부정적인) 그 분들의 입장이 개방에 반대하자는 것인지, 한미FTA라서 반대하는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는 가려서 판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한미FTA 협상 타결을 반대하는 시민사회 진영이나 민주노동당은 물론 구 여권과도 특별히 대화를 나눌만한 계획은 없다는 설명인 셈이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지만 범 여권의 반FTA 기류를 부채질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당 시절부터 꾸준히 우려를 보내 온 일부 인사들은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려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정치적 문제는 고려하지 말고 오직 실익을 중심으로 협상을 수행하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윤 수석은 최근 방북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 "면담 요청을 한 모양"이라며 "대통령 출국(24일) 이전에 일정을 조정해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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