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가 자기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시켰답니다. 이정희 아들아, 제발 가서 잘 배워서 네 어미 닮지는 마라. 그리고 조금 더 배우면, 니 어미 사상개조도 하고. 네가 할 일이 너무 많구나."
공연기획자 윤모(51) 씨가 올린 트위터 글에 "ㅋ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여 리트윗(재전송)한 정미홍(56)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에 대해 검찰이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원문 작성자인 윤 씨에 대해서도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이정희 대표의 자녀가 미국에 유학을 간 사실이 없다"며 "정 씨는 팔로워가 수만 명인데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글을 퍼날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원문을 올린 윤 씨는 "이정희 아들 해외유학 건은 저도 트윗에서 떠돌던 말 가지고 올린 것"이라며 관련 트위터 글을 곧 삭제했고 정미홍 씨도 리트윗 글을 삭제했지만, 이정희 대표는 지난해 5월 두 사람을 고소했다. 한 때 두 사람의 트위터글 삭제 사실을 근거로 검찰이 무혐의 처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트위터의 전파력을 감안할 때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약식기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미홍 씨는 이밖에도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에게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가 소송을 당해 각각 800만 원, 5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 예비후보에 등록한 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정 씨는 트위터에서 새누리당 인사들에 대한 공격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정 씨는 이재오 의원을 향해 "자기가 속한 당을 모욕하고 폄하하는 이재오 의원에게 묻습니다. 반국가 행위 하던 당신의 근본이 달라졌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까?"라고, 이혜훈 의원을 향해서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경제 민주화의 실체가 무엇입니까? 수정마르크스 경제, 사회주의 경제 용어, 독일 사회주의 정당의 정강에서 명목만 존재하는 단어를 들고 나와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입니까?"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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