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5일 홍보특보에 이백만 전 홍보수석을, 농업특보에 이봉수 전 마사회 부회장을 임명했다.
자신은 20억 원 대의 강남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지금 집 사면 낭패를 볼 것"이라는 글을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해 물의를 빚어 물러났던 이백만 전 수석이 4개월 만에 컴백한 것.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참여정부 마지막 해를 맞아 국정 마무리에 전념해야 하는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국민 및 언론과의 소통에 힘쓰게 될 것"이라고 이 전 수석의 재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 전 수석이) 물러나야 할 만큼 도덕적 하자가 있어서 물러났는지는 (기자)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물러난 지) 4개월이 지났으면 일정 기간이 됐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상근직도 아니지 않냐"고 덧붙였다.
또한 윤 수석은 "이봉수 농업 특보는 오랜 기간 농업에 종사하면서 4H, 농민 후계자 회장을 역임해 농업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설명했다. 당장 이 두 사람은 한미FTA 홍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모 의원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 윤 수석은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했고 우리당도 여당이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에 대한 고삐를 놓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3년 한국전력의 검침사업 운영권을 따 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순 전 사정비서관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잡음 등으로 인해 검찰에 대한 최근 청와대의 심기는 좋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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