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온 이해찬 전 총리를 직접 불러 방북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14일 "당장 만날 입장이 잡힌 것은 없지만 현 대통령 특보이고 전 총리이기도 하시니 비중이 좀 다르다"며 "그 쪽에서 방북 결과에 대해 일부 말씀 드릴 것이 있다고 하셨기에 얘기는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상태"라고 말했다.
"친서를 가져 간 것도 없고 특사도 아니다"며 기존 입장을 강조한 윤 수석은 "원론적으로는 통일부를 통해서 방북 결과를 전달 받는 게 맞지만 이 전 총리가 갖고 있는 여러 비중 등을 감안해 직접 보고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수석은 지난 12일에는 "노 대통령이 이 전 총리로부터 직접 보고 받을 일도 없다"며 "이 전 총리 일행이 통일부에 방북 내용을 보고하면, 보고를 받더라도 통일부를 통해 받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윤 수석은 '이 전 총리가 귀국 이후 대통령은 아니라도 청와대의 다른 인사를 만나 방북 결과를 알렸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윤 수석은 최근 한나라당의 대북유화 기류에 대해서 "남북 정상회담 등에 대해 한나라당 입장이 바뀌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진정으로 바뀐 것인지는 여러분들이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부 정당에선 한나라당의 과거 입장에 대해 사과까지 요구했던데, 저희야 그럴 수 없는 입장이지만…"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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