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 차량의 중대한 결함을 알고도 10년 넘게 쉬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GM의 최고 경영자인 메리 바라가 "13명의 죽음과 연관된, 결함 있는 차량 160만 대의 리콜로 인한 위기" 문제로 재임 기간을 소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충격적인 건 GM 임원들이 문제가 된 점화 장치 결함을 10년 넘게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점화 장치 결함으로 엔진과 전자 시스템이 중단돼 결국 에어백 작동에 문제가 생기고, 그로 인해 탑승자가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주요 임원들이 알고도 쉬쉬했다는 것이다.
메리 바라는 30년 넘게 GM에서 일한 인물로, 지난 1월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취임 직후 '160만 대 리콜'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져 곤혹스러운 처지다. GM은 2월 중순 점화 장치 결함으로 인해 78만 대가 리콜 대상이라고 밝혔다가, 그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자 리콜 대상을 160만 대로 늘린다고 2월 말에 공표했다. 이에 더해, 이런 중대한 결함을 회사의 주요 간부들이 알면서도 쉬쉬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새 최고 경영자 메리 바라가 이 문제에 대해 알게 된 건 취임 직후인 1월 31일이다. 메리 바라는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이런 치명적인 안전 문제에 관한 조치를 왜 그간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GM의 몇몇 최고 중역들에게 리콜 문제를 감독하는 일을 맡겼다.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메리 바라가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107개 항목의 상세한 질의서를 GM에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대중은 최고 경영자로서 메리 바라의 답을 듣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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