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국정원 협조자 김모(61) 씨가 자살을 시도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민주당이 7일 특별검사 도입을 거듭 촉구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 협조자가 증거 위·변조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수사를 받던 중 자살을 기도하자, 사건 은폐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더 이상 검찰에 맡길 일도 맡겨서도 안 될 일"이라며 "특검만이 유일한 진상규명 방안이고 해법"이라고 새누리당을 향해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김 씨가 모텔방 벽에 '국정원'이라고 피로 쓴 흔적이 지워진 것과 관련해선 "진상을 덮기 위한 은폐 조작 가능성이 염려된다"며 "국정원 글자는 지울 수 있겠지만 증거 조작의 진실까지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경민 최고위원 역시 "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새 정치를 하려면 침묵을 깨 진상 규명을 지시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여당은 국회 정보위원회와 법사위원회를 즉각 소집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가 왜 입국했는지, 검찰 조사에서 강압은 없었는지, 혈서는 왜 남기고 누가 지웠는지 알 수 없다"며 "검찰은 시간을 끌며 (의혹에 연루된 사람들이) 입을 맞출 시간을 벌어주고, 문서 검증도 질질 끌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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