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일 전시작전통수권 환수 합의에 대해 "6.25 전쟁의 와중에 넘겨줬던 작통권이 62년 만에 한국군의 손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 국군이 꾸준히 역량을 키워 온 결과이자 우리 군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달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김장수 국방장관과 게이츠 미 국방장관 간 합의 이후 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동맹이 새로운 공동방위체제로 발전하는 전기"
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작통권 환수는) 한미동맹이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공동방위체제로 발전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현 정부는)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문제 등 해묵은 과제들도 모두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도 지난달 6자회담에서 이뤄진 '2.13 합의'를 통해 해결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며 "북핵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동북아시아 협력과 통합의 질서를 열어갈 수 있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고 이번 합의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이날 임관한 해군장교들을 향해 "4년 전, 여러분은 참여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동시에 청운의 꿈을 안고 이곳 옥포만에 들어섰다"며 "그리고 이제 우리의 바다를 굳건하게 지켜낼 늠름한 해군장교로 다시 태어났다"고 격려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첨단 해군력 증강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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