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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순위 13위… 메달 8개 모두 빙상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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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순위 13위… 메달 8개 모두 빙상 종목

'안현수 쇼크' 극복, 종목 균형 발전 숙제 남겨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 아이스하키와 노르딕복합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 역다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당초 금메달 4개 이상 획득해 종합 10위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 했다.

기대 보다 낮은 성적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부문에서 메달을 기대했던 모태범, 이승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네덜란드의 벽에 막혔고, 쇼트트랙 남자 부문도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기 때문. 당장 평창 올림픽에 비상등이 켜졌다.

무엇보다 쇼트트랙 성적부진의 충격이 크다. 쇼트트랙은 하계 올림픽의 양궁처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메달 밭’이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나라들의 도전이 거세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이정수, 곽윤기 등이 부상 등의 이유로 불참하면서 고전이 예상됐던 터다.

그런데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3관왕에 오르며 더 큰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쇼트트랙의 부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원망하기도 한다. 한창 대회가 진행 중인데 대통령이 직접 쇼트트랙을 언급하며 빙상계의 부조리를 조사하라고 지시해 선수단에 중압감을 줬다는 것이다. 다만 2018년 평창에서의 선전과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빙상계 파벌 싸움과 부조리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사안.

각자의 레인에서 기록 경쟁을 펼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한데 무리지어 순위를 다투는 쇼트트랙의 특성상 앞지르기와 몸싸움, 이를 막기 위한 팀 내 전술 등이 필요하다. 이러다 보니 ‘올림픽 퇴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선수에게 희생과 양보가 강요되는 파벌싸움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참에 쇼트트랙 운영의 체질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계 스포츠 종목의 고른 발전도 과제다. 우리나라는 빙상 종목에서만 강세를 나타낼 뿐, 스키, 썰매 종목에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에서 최재우가 2차 결승까지 올라가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메달권에서는 멀어 보인다. 이에 비해 일본(메달 순위 17위)은 금메달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이 유일했지만 프리스타일스키(동메달 1), 노르딕복합(은메달 1), 스키점프(은메달 1, 동메달 1), 스노보드(은메달 2, 동메달 1) 등 스키 종목에서도 고르게 메달을 획득했다.

몇몇 종목에서는 세대교체를 포함한 신구 선수들의 조화 및 경쟁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국가대표>의 주인공인 스키점프의 최흥철, 김현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4명의 선수 모두 30세가 넘는다. 문제는 뒤를 이을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는 지난 8년간 김연아의 독무대였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도 마찬가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아이스하키, 노르딕복합은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스키 점프 대표팀 김현기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소치 산악 클러스터 루스키 고르키 점핑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키점프 라지힐 예선 경기에서 점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중국이 금3, 은4, 동2로 한국보다 성적이 약간 좋았고, 일본은 금1, 은4, 동3을 기록했다. 한중일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카자흐스탄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유일. 카자흐스탄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은 독립운동가 민긍호 의병장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상위권 나라들의 메달 획득 현황을 보면 종목별 강세 특성이 뚜렷했다. 노르웨이는 금메달 11개 중 10개를 바이애슬론(3개), 크로스컨트리(5개), 노르딕복합(2개) 등 장거리 스키 종목에서 땄고, 금메달 10개의 캐나다는 동계 구기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컬링과 아이스하키의 금메달을 독식(남녀 각 2개씩 4개)했다.

금메달 9개의 미국은 프리스타일스키(3개), 스노보드(3개) 등 주로 예술적인 스키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고, 네덜란드는 8개의 금메달 모두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쓸어 담았다. 독일은 금메달 4개가 걸린 루지를 독식하며 스키점프(2개)를 포함 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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