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남자 대표팀이 캐나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한 것 자체가 사상 처음이다.
22일(한국시간) 이승훈(26·대한항공)과 주형준(23·이상 한체대), 김철민(22·한체대)로 구성된 팀추월 남자 대표팀은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캐나다를 꺾었다. 팀추월 캐나다 전에서는 출발은 밀렸지만, 이승훈이 팀을 이끌며 네 바뀌를 남긴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3분42초32의 기록으로 캐나다(3분45초28)를 눌렀다.
한국 대표팀은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이 나선 8강전에서 3분40초84의 기록으로 러시아(3분44초22)에 4초 앞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59분 '빙속 강국' 네덜란드를 상대로 금메달을 두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금메달을 6개나 가져간 네덜란드는 팀추월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기록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다. 한국은 앞서 열린 8강에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빠른 3분40초84의 기록으로 4강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준결승 기록에 불과 0.05초 늦을 뿐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3분41초92를 기록해 네덜란드(3분41초46)에 0.46초에 뒤진 2위였다.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종목에서 네덜란드와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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