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스페인 국빈방문, 바티칸 교황청, 이탈리아 공식방문 등 일주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IOC 실사단을 접견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6자회담도 동계올림픽과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가야 IOC조사평가위원장 등 조사위원들을 만나 "(여러분을 만나기) 두 시간 전에 돌아왔는데 돌아와서 보니까 여러분이 한국에 큰 행운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첫째, 평창에 눈이 많이 왔고 둘째, 북경에서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문을 여는 데 합의했다"면서 "6자회담의 주제는 주로 정치와 안보에 관한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저는 동계 올림픽과 아주 무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올림픽 정신이 전쟁을 중단하고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 내자는 데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14년 동계 올림픽이 한국의 달라진 평화를 축복하는, 또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보낼 수 있는 아주 뜻 있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가야 위원장은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적극 지원에 감사드리며 대통령께서 계속 지원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는 없다. 왜냐 하면 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월드컵 등 국제 대회을 성공적으로 치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IOC위원인 이건희 삼성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 회장이 배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명분으로 최근 사면복권된 박 전 회장은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쳐 평창이 유치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IOC 위원 문제(현재 자격정지)는 조만간 위원회에서 잘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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