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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참사,보상협의 지연…이웅열 회장 "보험문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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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참사,보상협의 지연…이웅열 회장 "보험문제 몰라"

코오롱 "유가족 의견 최대한 반영해 협의할 것"

마우나 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유가족과 코오롱그룹·학교 간 보상 협의가 지연되면서 장례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

리조트 운영사인 코오롱은 750억 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의 대부분은 재물손해만 배상한다. 대인 배상한도는 사고당 1억 원으로, 유가족들에게 보험금만 지급한다면 배상액은 수백만 원 수준일 것으로 계산된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상액을 적게 설정한 탓이다. 코오롱은 보험금 외에 별도의 배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 관계자는 "보험한도는 1억 원이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배상에 대해서는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협조에 임할 것"이라며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협의 난항'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그러나 18일 오후 희생자들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울산시 북구 21세기병원을 찾아 "보험 문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유가족의 공분을 샀다.

▲ 경주 마우나 오션 리조트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숨진 대학생의 유족이 18일 부산외대를 찾아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면서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외국어대학은 학내 '만오기념관'에 합동분향소를 차렸다. 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유가족과 합의했지만 학교 역시 유가족과 보상에 대해 협의하지 못했다. 부산외대가 가입한 동부화재 대학종합보험은 재학생이 학교 공식행사 중에 사망할 경우 1인당 최대 1억 원, 상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300만 원을 지급한다. 이 때문에 사망자 중 신입생인 6명을 재학생으로 인정할가 문제다.

현재 시신은 21세기 병원, 부산 침례병원, 부산 성모병원 등 4곳에 안치돼 있다.

17일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되던 경주 마우나 오션 리조트 체육관 건물이 무너지며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최소 103명이 부상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2009년에 완공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안전점검을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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